새로 나온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품평이 궁금하다면 영업현장 대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된다. 최근 화장품 업체들은 신제품에 대한 정보에 재미를 불어넣은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IT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회사들이 내놓은 콘텐츠는 신제품 홍보와 함께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도 제공하는 펀(Fun)마케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장수브랜드 ‘마몽드’는 누구나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인 유튜브에 브랜드 채널을 열고, 모델인 최시원과 한지민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지민과 최시원이 토크쇼 형식으로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한 것이다. 이 웹 토크쇼는 2주 만에 15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토니모리는 올가을과 겨울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웹툰<사진>으로 먼저 제품을 알렸다. 토니모리의 웹툰은 ‘세상은 여자에게 너무 건조해’라는 타이틀과 함께 총 5회 분량의 만화로 인터넷 공간에서 연재되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피부 고민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만화나 스타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화장품 업체들의 ‘펀(fun) 마케팅 열풍’은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형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뉴트로지나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홍보 동영상에 모델로 참여하는 소셜무비를 공개했다. 소비자가 자신의 이름과 사진 등을 등록하면 뉴트로지나의 모델 이하늬의 전 남자친구 역할로 홍보 동영상에 모습이 나오게 한 것. 잠시나마 이하늬와 영화를 찍는다는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뉴트로지나의 소셜무비는 49만명 이상이 영상을 관람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화장품 업체들이 이처럼 IT를 기반으로 한 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는 것은 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전달하는 데 재미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범 토니모리 마케팅 팀장은 “과거에는 단순 제품광고의 역할이 컸지만 점차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펀 마케팅’을 구사하는 게 최근 트렌드”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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