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10년을 앞두고 대외무역 백서를 처음으로 발간, 그동안의 눈부신 성과를 과시했다. 반면 지난 10년동안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수출중심의 성장도 한계를 보이는 등 그늘도 짙다는 지적이다.
중국 국무원은 7일 ‘중국대외무역 백서’를 발표해 WTO 가입 10년 만에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6위에서 2위로 성장하고 수입도 5배 늘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백서는 WTO 가입기간중 대외무역과 경제협력에 큰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1978년 개혁개방, 특히 WTO 가입 이후 현재까지 상호이익을 기초로 전세계 231개 국가들과 경제협력에 힘써왔음을 강조했다.
백서에 따르면 WTO 가입 후 중국이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에서 10.4%로 늘어나 세계 1위의 수출국, 세계 2위의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WTO 가입 10년간 수출입 증가율은 중국의 개혁개방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입은 연평균 21% 증가했고 규모도 4.7배나 늘어났다. 지난 2009년에는 전세계 무역량이 12.9%나 줄어든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의 수입은 1조달러를 넘어서 세계경제 부흥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지난 2000~2009년 중국이 세계경제에 대한 공헌율은 누계로 20%를 초과해 미국보다 높아졌다면서 중국이 세계 1위의 공헌국이 됐고 동시에 미국과 더불어 글로벌 2대 경제제체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오는 11일로 WTO 가입 10주년을 맞는다. 중국은 1986년부터 15년간에 걸친 협상 끝에 2001년 12월 11일 143번째 WTO 회원국이 됐다.
세계은행(WB)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WTO 가입 이후 10년 동안 연간 400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으며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생산기지를 구축,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섰다.
반면 WTO 가입의 그늘도 짙다. 중국 사회에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수출중심 성장모델도 한계를 보이면서 근로자들의 시위와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저렴한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덤핑 제소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재정무역경제연구소 페이장훙(裴長洪) 소장은 8일 홍콩 원후이바오 (文匯報)에서 “내년 상반기 수출입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이 있을 것”이라며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위협론’도 재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인권, 환율 등을 무기 삼아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남중국 분쟁 당사국인 일본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
한편 충취안(崇泉)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 부대표는 7일 중국의 무역백서를 설명하는 언론 브리핑에서 “위안화 약세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면서 “위안화 환율이 정부에 의해 조작되지 않았음이 분명함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절대로 환율을 조작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시장 환경에 따라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자리에서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대외무역국장은 “내년 수출도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이 내년 신흥 시장 수출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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