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사실상 박근혜 체제로…비대위에 공천권등 모든 권한 부여

한나라당은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하고, 당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비대위에 부여키로 했다. 또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들은 대선 출마자 1년6개월 전 당직 사퇴 규정에서 예외로 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재창당에 준하는 대대적인 쇄신을 주도하는 한편, 내년 4월 총선을 책임지게 됐다. 박 전 대표의 전면복귀는 2006년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5년5개월 만이다. ▶관련기사 3·4면

박 전 대표는 사실상의 비대위원장 취임일성으로 당내 ‘계파 해체’를 공식화하며 단합을 강조했다. 2년7개월 만에 참석한 의총에서 박 전 대표는 “우리가 하나가 돼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거기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노력해 나가자”면서 “모두 힘을 같이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합하면 친이ㆍ친박 문제를 포함해 여기서 말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당이 완전히 변해야 한다는 것이 절체절명의 가치”라며 강력한 정책ㆍ인적 쇄신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다만, 당의 단합을 저해할 수 있는 내 사람 심기를 배제한 가운데 국민이 원하는 사람을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핵심 측근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영남 중진의원들의 집단 불출마, 강남권 물갈이 압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MB노믹스’와의 차별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춘병ㆍ손미정 기자 ya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