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이후 첫 사장단회의
전자투톱 崔·權부회장 참석
경영컴백 김인주 사장 눈길
회의후 쪽방촌서 봉사활동
삼성 사장단회의가 14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에서 열렸다. 삼성 사장단회의는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것으로, 평소 경영 전반의 강의가 이뤄진다. 평상시 회의다.
하지만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업계의 시각이 쏠렸다. 이날 회의는 지난 7일 사장단 인사가 이뤄진 후 처음 열린 것이다. 당연히 새로운 사장단 멤버가 참여했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자는 각오가 회의 전체 분위기를 지배했다.
특히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삼성전자의 ‘투톱’을 이루는 최지성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했고, 최근 인사를 통해 경영에 컴백한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모았다. 김 사장은 옛 삼성 구조본(구조조정본부) 실차장을 역임하면서 막강한 위상을 보였던 인물로, 경영에 컴백하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다.
사장단회의에 앞서 라운드테이블 티타임에서 김 사장은 다른 사장과 환담하며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새로운 사장단 진용에 맞춰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삼성은 이날 연말에 대규모 나눔ㆍ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직접 회의 후 나눔과 봉사 주역으로 나섰다. 새롭게 꾸려진 진용의 출발점을 ‘나눔ㆍ봉사’로 정한 셈이다.
삼성은 이날 연말 이웃사랑성금 3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지난해 200억원 규모에서 100억원을 늘렸다.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총 2200억원을 성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사장단은 나눔 현장에 급파됐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 사장단 27명은 각각 서울시내 6개 쪽방촌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댁에 생필품을 배달하고 환담하는 ‘CEO 쪽방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사장단 나눔활동 등을 통해 서울 지역 3300명을 포함해 전국 6000여명에 생필품이 전달됐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재진용이 구축되자마자 사장들이 나눔행사를 하게 됐는데, 인사와 봉사활동은 별개”라면서도 “아무래도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삼성의 경영 모토인 ‘나눔 실천’으로 시작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고 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8년째를 맞은 삼성 CEO의 겨울철 쪽방 봉사활동은 삼성의 대표 봉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팀 26명은 동대문 쪽방촌을 찾아 100여명의 쪽방 어르신을 무료 진료하는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성은 현재 임직원 7만7000명이 참여하는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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