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일본 등 각국은 비상상황에 대비하면서, 북한의 상황 변화 파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미국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미국 주요 외교안보 부처의 한반도 라인은 18일(현지시간) 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뉴스가 전해지자 비상상황 대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 주요 당국자들은 이날 밤 10시 북한 언론의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는 사무실로 긴급 출근하고 비상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NSC는 북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의 중대방송이 예고됐을 때부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미 한국대사관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 당국은 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전군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함에 따라 여기에 따른 한미연합방위태세도 물샐틈없이 가동되도록 주한미사령부에 지시했다.

미 당국은 그러나 김정일 사망이 지난해 연평도 공격과 같은 긴급대응 사태라기보다는 호흡을 갖고 지켜봐야 할 수도 있는 사안으로 보고 다각적인 사실 파악과 분석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김정일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애도를 표한다고 19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일본 정부 대변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긴급경계태세를 내각에 지시했다.

노다 총리는 각료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경계·경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국 미국 중국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만전의 경계태세 등을 내각에 주문했다. 일본은 김 국방위원장의 구체적 사망 경위와 김 위원장 사후의 북한 정세, 후계구도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