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도봉구에서는 300kg의 멧돼지가 주택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발견돼 포수에 의해 사살됐다. 이날 잡힌 맷돼지는 유통을 시킬수 없다는 전제 하에 이를 잡은 구청의 허가를 받고 멧돼지를 포획한 포수의 것이 됐다. 유통과 관련된 마땅한 규정이 없기 때문.

하지만 멧돼지 고기를 먹다가 잘못되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에서 사냥으로 잡은 멧돼지를 육회로 만들어 마을사람들과 나눠먹은 A(51ㆍ여)씨는 열과 오한이 느껴져 인근 병원을 찾았다. 근육통과 식욕부진, 눈 주위에 붓기까지 올라 고생한 그는 검사 결과 선모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 됐다.

이와 같은 감염을 일으키는 선모충은 회충의 일종이며 주로 돼지고기를 덜 익힌 상태로 먹을 때 감염된다. 선모충은 멧돼지, 오소리, 개, 쥐 등에도 기생하며 이러한 동물을 날로 먹었을 때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외국에서는 사냥으로 잡은 다양한 동물을 날로 섭취하여 감염된 다양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선모충증은 주로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에서 주로 보고되는데, 한국에서는 1997년 오소리 섭취 후 집단 발병한 첫 사례 보고가 있었고, 이후 현재까지 3번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비교적 드문 기생충 감염이다.

이러한 선모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돼지고기 혹은 사냥한 야생 동물을 섭취 시 잘 익혀 먹어야 하며 돼지는 주로 쥐를 섭취다 감염되므로 돼지를 키우는 축산 농가에서는 쥐를 퇴치하는데 힘써야 한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