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전원 외부인사 구성
당내 갈등없이 총선 대비
인물난으로 현실적 불가능
친박 배제땐 역차별 논란
잠룡들 참여땐 충돌 불가피
朴, 이러지도 저러지도… 오는 19일 정식 출범하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누가 승선할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최대 15명인 비대위원의 절반 이상을 외부에서 수혈하고 나머지도 계파초월 탕평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것. 하지만 이런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이고,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른 바 ‘탕평비대위’를 통해 당내 분열음을 잠재우고 쇄신의 동력을 최대화하겠다는 복안으로, 이는 5년 6개월 만에 당 전면에 등장하는 박 전 대표의 통합 리더십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16일 “쇄신의 진정성을 위해 능력있는 외부 인사를 최대한 많이 수혈한다는 원칙하에 당내에서도 계파 구분 없이 쇄신의지가 있는 의원들을 대거 포함시키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대위는 일단 외부인사를 ‘절반 이상’ 포함시키는 방안은 확실하다. 유기준 의원은 16일 KBS 라디오에서 “비대위는 한나라당이 환골탈퇴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당내 인사는 물론, 외부인사도 대거 참여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한 의원은 “당이 현재의 위기에 빠진 건 외부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비대위의 절반 이상을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쇄신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쇄신 의지를 드러내려면, 적어도 절반 이상을 외부인사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박 전 대표도 지난 14일 쇄신파와 회동에서 “비대위 구성부터 외부인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외부인사 영입을 예고한 바 있다.
외부인사가 대거 수혈된다면 2004년 박 전 대표가 17대 총선 공심위원회 구성 당시 원외인사인 박세일 서울대 교수를 영입한 케이스를 선례로, 학자, 기업가 등 각 분야를 초월해 신망받는 이들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당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애착이 있는 인사가 포함될 것”이라며 “반드시 과거 당과 인연이 있어야 하는건 아니겠지만, 당의 정체성과 맞는 인물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당내 인선과 관련해서는 계파 초월원칙과는 무관하게 대권 유력주자들의 참여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상현 의원은 대선주자급 인사가 참여해 총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선주자들의 비대위 참여는 계파 나눠먹기와 다를 게 없다” 면서 “지금은 당력을 한 군데로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내 인선에서 진통이 이어질 경우 비대위 전원을 외인구단으로 꾸리는 파격 구성안이 나올 수도 있다.
박 전 대표가 비대위의 파격적 인적구성을 피력한 바 있고, 100% 외부 인사로 비대위가 꾸려지면 당내 불필요한 계파 갈등을 배제하고, 내년 4월 총선까지 매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번 주말 당내ㆍ외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비대위 구성을 비롯한 쇄신ㆍ개혁의 윤곽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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