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재보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가해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22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처남 강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최 의원 전 비서 공모(구속) 씨의 단독범행이란 경찰 발표와 달리 검찰이 최 의원 친인척을 조사하면서 ‘윗선’ 개입 의혹은 점차 커지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이달 초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30)씨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와의 관계와 통화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캐물었다. 김 전 비서는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공 씨와, 공격을 싱행한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구속) 씨에게 각각 1000만원과 9000만원을 송금한 인물이다.
강씨는 최 의원의 지역구인 진주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인물로, 공 씨와 평소 친분이 있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K커뮤니케이션 임원 차모 씨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수상한 ‘500만원’의 흐름을 타고 재보선 전날 저녁 김 전 비서와 회식을 한 청와대 행정관(3급) 박모 씨도 소환 조사했다. 박씨는 재보선 당일 김 전 비서에게 500만원을 송금받았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29일 400만원을 돌려줬다. 검찰은 박 행정관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돈이 오간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추궁했다. 당시 저녁 식사 자리에는 김 전 비서,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 출신 박모 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비서 김모 씨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는 앞선 경찰조사에서 “박 행정관이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일단 이들의 주장대로 지인간 금전거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자금 출처 및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면 배후 의혹을 푸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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