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가락 부상으로 리우올림픽 출전을 고민했던 박인비(28)가 올림픽 출전을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112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 종목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남녀 국가대표 6명이 확정됐다.
4명의 출전권을 보유한 한국 여자 대표팀에선 박인비와 김세영(23), 전인지(22), 양희영(27)이, 2명이 나서는 남자 대표팀은 안병훈(25)과 김경태(30)가 사실상 확정됐다.
가장 큰 변수는 박인비였다. 박인비는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3위)에 올라 있었지만 왼손가락 부상으로 최근 한달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만약 박인비가 불참을 선언하면 11일(한국시간) 끝난 US여자오픈 결과에 따라 올림픽 엔트리에 큰 변동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가 진행되던 이날 오전 올림픽 출전을 발표했다.
박인비는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올림픽 출전은 오랜 꿈이자 목표였다. 국가를 대표하는 일이니만큼 부상 회복 경과를 두고 오랜 기간 깊이 고민해왔다. 한달여간 휴식기간을 갖고 재활과 연습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왼손 엄지 손가락 부상도 현재 상당히 호전됐다”며 “남은 한달간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인비에 이어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과 전인지, 양희영이 박세리 코치의 지도 아래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경주 코치가 이끌 남자 대표팀에선 미국과 유럽투어서 활약 중인 안병훈과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 상금왕 김경태가 출격한다.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과 중국의 탁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딴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로 유명하다. 안재형 씨도 한국 탁구 국가대표 코치로 리우올림픽에 동반 참가한다. 남자골퍼 상위랭커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한 터라 안병훈과 김경태의 깜짝 메달도 기대해볼만 하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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