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이끌릴 때 그의 인체 중 어느 부분의 용적이 3배 늘어날까? 당연히 동공이다. 그렇다면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이끌릴 때면?
다이아몬드 세공사들에게는 불변의 전통이 있다. 보석 상인들은 구매자의 동공을 늘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1975년에 미국 심리학자 에커드 헤스(Eckhard Hess)는 원판보다 동공을 크게 처리한 여성 사진을 남자들이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남자들은 그 이유를 설명해내지 못한다. 그 누구도 두 개 사진 사이의 차이점을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망설이는 법이 거의 없었다. 왜 그럴까? 더 잘 볼 수 있도록 무의식적으로 작동한 메커니즘에 따라 동공이 별것 아닌 자극에조차 확장되었던 것이다.
동공은 우리를 흥분시키는 사람을 볼 때 크게 확대된다. “상어를 목격했을 때처럼 동공이 커집니다”라고 에커드 헤스는 덧붙인다. 어쨌거나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이끌릴 때, 그녀의 동공은 그녀를 드러낸다. 그러기에 남자들은 거대한 동공을 가진 여성들을 선호한다.
남자들은 그녀들이 더 섹시하고 부드러우며 아름답고 매혹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동시에 사랑스럽다고 느끼는 것이다.(당연히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위대한 자질을 발견해낸다.) 인간 행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앨런 피즈는 “확대된 동공이 서로가 서로에게 끌린다는 기분을 강조합니다”라고 설명한다.
한 남자를 유혹하기 위하여 여성들이 약한 조명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둠 속에서 동공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옛적의 이탈리아 창녀들은 벨라도나 즙을 눈에 넣기도 했다. 게다가 벨라도나(Belladonna)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여성’을 뜻한다.
흥분할 때 눈은 더 빛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동공이 확대된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일부 사람들이 동공 확대를 느끼고 자신의 피의 압력, 심장의 리듬, 배란을 제어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공의 반응을 느끼고 제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에게 그것은 잠재의식에 불과하다. 동공의 상호작용의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기에 많은 사람은 그것이 ‘직관’과 관련을 맺고 있다고 상상한다. 잘못된 만큼이나 나태한 해석이다. 사실이 존재하고, 정보가 정확하고도 직접적일 때 그것은 재생산될 수 있고, 쉽게 눈에 보일 수 있다.
(특히 파란 눈의 경우.)”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원인 존 슐라이언이 볼 때 새 테크놀로지의 미래를 좌우할 분야는 감정이입에 대한 연구이다. “감정이입은 지성의 다양한 기본 형태 중 하나이자, 적응을 위한 중요성의 경험적 형태이다. 육체적 그리고 사회적 생존이 거기 달려 있는 것이다.”
감정이입 분야에서 표지 혹은 반응으로서 인체가 표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거의 모른다. 그러나 무수한 연구자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연구는 동공 움직임 차원에서 남녀 사이에 3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첫 번째 차이는 여자의 동공이 남자의 그것보다 더 빨리 확대된다. 이는 여성의 유혹 능력을 증대시킨다. 두 번째 차이는 여성들은 보다 발달한 흰자위를 지니고 있다. 이는 여성의 동공 신호를 훨씬 더 잘 보이게 만든다. 세 번째 차이는 주변을 보는 여성의 시각이 위쪽, 아래쪽, 양쪽으로 45도를 커버한다. 이는 여성으로 하여금 눈을 내려 깔지 않고서도 남자의 사타구니를 조용히 곁눈질하게 해준다.
반면 남자는 자신의 시선을 아래에서 위쪽으로, 훨씬 덜 신중하게 ‘터널 형태로’ 움직인다. 왜냐하면 주변을 볼 수 있는 남자의 시각이 나쁘기 때문이다. 앨런 피즈가 한 나체주의자 클럽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상대방 성기를 보지 않는데 남자들이 여자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여성들은 조용히 상대방 얼굴을 쳐다보는 척하면서 남자들 고환을 바라보거나 음경을 평가할 수 있다. 결론은?
여자 역시 남자와 마찬가지로 관음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여자가 훨씬 더하다고까지 주장한다. 오늘날 이야기를 하자면, NTT도코모 연구소가 시각운동 탐지 기술에 대해 연구 중인데, 종국에는 단지 시선만으로 기계들을 명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환경에 대해 감정이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작은 전지처럼 우리 눈 역시 전기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NTT도코모 연구원인 후쿠모토 마사오 씨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동공은 양전기로 충전되고 흰자위는 음전기로 충전됩니다. 안구가 움직일 때, 그리고 눈이 왼쪽이나 오른쪽을 쳐다볼 때, 전도체에 의해 검색 가능한 전기신호를 발산합니다.” 이상적인 것은 눈 주위의 전도체를 제거한 후 그것들을 귀 가까운 곳에서 눈의 전기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훨씬 더 신중한 픽업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마침내 뺨과 똑같은 색깔로 깜빡거리기 시작하는 우리 자동차를 통해 혹은 스스로 열리는 집 출입문을 통해 멀리서도 우리 자신을 알아보게 될 것이며, 헐떡거리는 소리, 우리의 숨결, 냄새, 포옹, 호출을 우리가 지나치는 곳마다 남기게 될 것이며, 픽업을 통해 타인과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서도 서로 교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직 눈만으로 이야기하면서….
글=성 칼럼니스트 아녜스 지아르ㆍ번역=이상빈 교수(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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