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경제가 대만 총통 선거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양안 협력의 상징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의 대만 측 이용율이 올해 50%를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선거결과가 양안 무역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중국 정부와 대만 친중 매체들의 마잉주(馬英九)후보 지원 노력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11일 대만의 친여 매체인 연합보(聯合報)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만의 ECFA 이용율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무역국 줘스자오(卓士昭) 국장은 “지난해 연말 개최된 2차 양안경제협력위원회에서 ECFA 이용율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면서 “올해 대만의 ECFA 이용율이 보수적으로 예상해도 50%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1일부터 무관세로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대만 상품의 품목이 대폭 늘어나고 대만의 대중 수출이익도 대폭 제고되기 때문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대만의 ECFA 이용율은 21.11%였고 중국의 경우 40%에 달했다.
대만의 경우 올해 발효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2단계 조치에 따라 농수산물, 기계, 석유화학, 방직제품 등 437개 품목이 추가로 무관세 수출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관세를 물지 않고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대만 상품은 513개로 확대됐다.
이와함께 대만 식품류의 대륙수출 제한조치도 풀려 대만의 식품수출이 다시 활성화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6월 공업용 화학물질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대만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따라 식품, 음료, 화장품 등 877개 상품이 수출제한을 받았다. 이후 양측은 여러차례 협상을 벌였고 지난 9일 수출제한조치가 해제됐다.
국제무역국 관계자는 “대만의 식품 음료회사들이 대부분 대륙을 주력시장으로 하고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해 대만업체들은 큰 호재를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양측은 오는 3월말 이전에 양안 상호사무처를 개설, 양안협력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연합보는 보도했다.
한편 오는 14일 선거를 앞두고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 마잉주 후보와 완전한 독립을 주장하는 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경제총통‘이라는 용어를 내세우고 있는 마 후보는 ECFA로 인해 대만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마 후보의 당선을 노골적으로 기대하고 있고 연합보 등 대만의 친여 매체들도 경제실적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차이 후보 측은 마 후보가 집권하는 동안 경제상황이 더욱 어려워졌고 빈부격차도 벌어졌다고 공격하고 있다. 실제로 ECFA가 체결된 2010년에는 양안 교역액이 37% 늘었으나 지난해 1~11월엔 9.1%에 그쳤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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