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 직장인 A씨는 일주일간의 여름휴가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굳이 해외여행까지 가서 주식의 등락을 지켜보며 ‘바캉스 트레이딩’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각종 변수로 일주일 사이에도 종목별 등락이 엇갈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A씨는 일부 보유 종목을 처분하거나 믿을만한 종목을 묻어두고 가는 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
13일 헤럴드경제는 A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을 위해 미래에셋대우ㆍ미래에셋증권ㆍ신한금융투자ㆍ한국투자증권ㆍ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ㆍ투자컨설팅센터를 대상으로 ‘휴가 가기 전 묻어두기 적당한 종목’을 추천받았다.
그중에서도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다수는 자회사 라인의 미국ㆍ일본 동시상장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는 네이버(NAVER)를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최근 네이버의 주가는 라인의 기업공개(IPO) 뉴스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라인이 공모가 범위를 2900엔~3300엔으로 상향조정하자 네이버의 주가는 3%대 뛰었다. 이후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 난 11일에도 0.53%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불안한 시장상황에서도 라인의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라인의 우호적인 IPO 환경과 상장 후의 성장 등에 기반해 네이버도 중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올 2분기 매출액 9851억원, 영업이익 267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2%, 59.9% 늘어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가 국내 검색광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분기는 국내 광고시장의 성수기인데다가, 지난 3월부터 유료로 전환한 ‘타임라인’의 광고도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바캉스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도 추천 대상에 올랐다. 특히 여름철에는 마진이 높은 음료, 빙과류 매출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편의점주의 대장격인 BGF리테일이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혔다.
현대증권은 “BGF리테일은 편의점의 구조적인 성장과 함께 신규출점에 따른 선순환 구조로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며 “불안한 매크로 환경대비 대표적인 내수성장주로서의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게임을 즐길 시간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여름방학 수혜주로 불리는 조이시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영화ㆍ콘서트 등 문화소비 시장의 대표주로 언급되는 CJ CGV도 투자할 만한 종목 후보군에 올랐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포스코(POSCO), LG생활건강, 고려아연, 롯데케미칼 등 굵직한 시가총액 상위주도 휴가기간 중 투자자를 배반하지 않을 종목으로 꼽혔다. 최근 영업이익 8조1000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선사하며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운 삼성전자도 여전히 추천 대상이었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증대는 정보기술(IT)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개선 추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메모리 가격 안정화와 LCD 공정 정상화에 따른 부품 부문의 실적 개선,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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