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위 소위서 쟁점사안 논의

정부가 이례적으로 우리은행<사진> 민영화 관련 실무회의를 2주 연속 개최하는 등 우리은행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매각 당시 거절했던 매각대금 분할 납입까지 검토하고 있어 우리은행 매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 11일 매각심사소위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한 쟁점 사안을 논의했다. 공자위가 매각심사소위를 연 것은 지난 4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날 소위에서는 시장수요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유효 투자자의 요구 사항과 이와 관련한 법률적 검토, 수용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연기금과 사모펀드(PEF), 일부 금융사 등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이 매각주간사를 통해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이 처음인데다 투자주체들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쟁점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우리은행의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필요 시 매각 대금을 나눠 내게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논의된 바는 없지만, 투자자 측이 대금 분할 납입을 요청하면 수용 여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매각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 측이 매각 대금을 깎아주거나 분할 납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산업은행이 이를 거부해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정부는 매각 대금을 분할 납입할 수 있게 되면 초기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꼈던 투자자들도 우리은행 인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중 30~40%를 4~10%씩 쪼개 파는 과점 주주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14년 경영권 지분을 제외한 소수지분을 희망수량 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가 수요조사 때와달리 입찰에 참여한 투자자가 소수에 그쳐 뒤통수를 맞은 바 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