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여전히 기회의 땅
복합첨단 신도시 ‘정둥신구’
내년까지 1500억위안 투입
서부지역 충칭 ‘량장신구’
수백기 타워크레인 소리
해안에 비해 낙후됐던 내륙
내수형 경제 軸으로 성장
중국내 사업환경 악화 불구
對中비즈니스 새 기회로
[베이징=박영서 특파원]한ㆍ중 수교 20년 동안 중국 내 사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중국 잔치’는 끝났다고 말한다. 격감하는 특혜, 환경규제의 강화, 악화되는 경영환경 등이 외자기업의 목을 조르고 있다.
이 같은 ‘전방위 압박’ 속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창출된다. 중국 연해안에 치우친 부와 자본이 내륙으로 옮겨가고 내수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블루오션’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빠른 진전이 기대된다.
이렇게 보면 중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오늘도 중국 전역에선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왕성한 경제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급부상하는 2ㆍ3선 도시를 잡아라=황허(黃河) 유역의 유서깊은 도시인 정저우(鄭州). 허난(河南)성의 성도(省都)인 정저우에는 상전벽해(桑田碧海)가 한창이다.
구도심은 지하철 공사와 재개발이 한창이고 다른 한편에는 거대한 마천루 정둥신구(鄭東新區)가 세워지고 있다. 정둥신구는 호반을 중심으로 사무ㆍ상업ㆍ교육ㆍ연구개발(R&D)ㆍ주거 등 기능이 복합된 첨단 신도시다.
이곳의 핵심비즈니스지구(CBD)에는 58개동의 고층 건물들이 들어선다. 이미 40여개 국내외 금융기관 입주가 완료됐다.
이 정둥신구에는 2013년까지 약 1500억위안(26조90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된다. 5000년 중국 역사의 심장부인 허난 일대가 용틀임하는 현장이다.
중국 서부내륙의 중심인 충칭(重慶)직할시. 이곳에는 전체 크기만 1200㎢로 서울(605.25㎢)의 배 면적에 맞먹는 량장신구(兩江新區)가 있다.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와 톈진(天津) 빈하이(賓海)신구에 이은 중국의 세 번째 국가급 신구다.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수백기의 타워크레인이 이곳의 개발열기를 대변한다.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량장신구는 2012년까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00개를 유치하고 무역액 3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
중국의 변화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중국이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주도형으로의 경제발전 방식을 전환, 전국의 균형발전을 중시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내륙지역이 이제 거대 도시권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대적인 정책지원 아래 거대한 돈줄도 이곳으로 몰린다. 더불어 한국 기업과 한국 자본의 진출도 고대하고 있다.
인구 1000만명을 넘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1선 도시들은 이제 상당한 개발이 이뤄졌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2선, 3선 도시로의 진출을 적극 권한다.
북쪽 네이멍구(內蒙古)와 헤이룽장(黑龍江)에서 내륙의 충칭, 청두(成都), 시안(西安), 정저우 그리고 남서쪽 바닷가 광시(廣西)성에 이르기까지 이들 도시의 발전은 눈부시다. 앞으로 중국의 발전과 성장은 이들 도시에서 창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내 대(對)중국 비즈니스 전략의 미래를 펼쳐야 한다.
지난해 가본 중국 남서부 광시자치구의 친저우(欽州) 역시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이었다.
친저우는 중국 정부가 국운을 걸고 야심차게 추진하는 베이부(北部)만 경제구의 핵심 항구도시다. 북쪽으로 내륙의 중서부와 연결되고 서쪽으로 베트남과 접해있는 지리적 요충지다.
친저우 시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이곳의 45개 중대형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자금만 무려 1800억위안(약 33조원)에 달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의 박한진 부관장은 “글로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8%가량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중국뿐”이라며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중국에서 기회를 잡고 내수시장에 진출하려면 급부상 중인 지역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A, 이제 중국이다=우리나라에 이제 남은 큰 FTA 시장은 중국이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ㆍ중 FTA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면서 FTA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규모 세계 2위이자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의 FTA 체결은 관세 인하에 따른 수출 증가와 거대 내수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관세장벽이 철폐되면 휴대전화, 기계, 정밀화학 제품, 액정디바이스 등 일정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산업 부문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시장의 문호를 꽉 닫고 있는 중국의 완강한 태도가 다소 완화돼 한국 금융기관들의 중국 진출도 수월해질 수 있다.
반면 농산물 분야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며 대중 의존도가 커지면서 ‘차이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이에 따라 서두르기보다는 우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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