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체임버스 S&P 국가신용등급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상황은 우리 기준으로 보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요건을 충족시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선택적 디폴트란 일부 국가 채무에 대해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상태다. 모든 국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일반적 의미의 디폴트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 S&P는 각국의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새로 만들면서 이 등급을 끼워넣었다.
그리스는 현재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민간 채권단과 국채 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부들이 민간채권단 측이 제시한 방안을 거부하고 양측에 협상을 계속하도록 주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체임버스 위원장은 “그리스 정부가 민간채권단과 국채 교환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채권 일부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선택적 디폴트로 내려간다고 해서 유럽연합(EU)에 연쇄적인 영향이 있으리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리스가 부채 감축 개혁을 계속하는 한 유로존은 생존할 것이라며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한다고 하더라도 부채 부담이 커 신용등급은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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