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현재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바꿔나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총리는 30일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에 실은 글에서 “앞으로 경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상황과 문제에 대응해 적절한 시기에 통화 및 신용대출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우리는 갑자기 찾아왔던 금융 위기의 충격에도 적극적이고 과단성 있는 재정정책과 적절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폄으로써 우리 경제를 안정시킨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높은 물가 인상 압력 속에서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왔다.

그렇지만 유럽과 미국의 채무 위기가 본격화하고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통화 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본격적으로 나왔다.

작년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 정책 당국이 긴축에서 완화로 방향을 틀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2012년에도 신중한 통화정책과 적극적 재정정책을 유지하겠지만 구체적 경제 성황에 따라 ‘선제적 미세 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의 이날 기고문에서는 ‘미세’라는 단어까지 빠짐으로써 본격적인 화폐정책 전환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런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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