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동양매직등 후발사 마케팅전 강화…정수기시장 혼전양상 돌입
정수기업계 부동의 1위 웅진코웨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수기 시장이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다. 웅진코웨이 아성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LG전자의 정수기 판매가 올들어 100% 이상 성장했고, 동양매직은 홈쇼핑 판매에서 웅진코웨이를 제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웅진코웨이 매각을 틈타 판매 확대를 위한 후발사들의 마케팅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정수기 시장의 과열 경쟁은 이 시장의 성장성이 그만큼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며 올해 시장규모가 국내에서 연간 100만대, 금액으로는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은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는 등 물 사용이 많은 문화적 특성상 생수 보다는 정수기 사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정수기 시장이 무한성장 시장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LG전자 등 후발업체들은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제품 기능을 내세우는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탄탄한 대리점망을 활용한 체험 마케팅으로 올들어 판매가 100% 신장하는 등 소비자들이 LG정수기의 우수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동양매직은 슬림 사이즈를 구현, 어느 곳에서나 설치가 용의한 ‘i-slim (아이슬림) 정수기(모델명: WPU-8235)를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달 3번(3일, 5일, 8일)의 론칭 방송에서 매회 2500콜 이상의 주문 예약을 기록하며 GS홈쇼핑 정수기 부문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최근 홈쇼핑을 통해 방송한 웅진코웨이(2000콜)보다 많은 주문량이다.
이민석 동양매직 상품기획팀장은 “시장 선두업체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디자인, 신생업체들이 갖지 못한 체계화된 렌탈관리 시스템을 갖춘 점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 압도적인 실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도 필요할 때만 원하는 온도로 온수를 사용하는 ‘한경희 미네랄정수기’를 출시하며 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밥솥 시장 1위인 쿠쿠홈시스는 지난 2010년 정수기 시장 진출 이후 연간 10만대 이상씩 판매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밖에 청호나이스, 교원L&C를 비롯해 후발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정수기시장도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태세다.
한편 웅진그룹은 최근 웅진코웨이 매각 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며, 매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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