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관련주 예상외 약세

GS리테일은 6.69% 상승

감기약, 소화제, 해열진통제, 파스류 등 20개 이내 품목의 가정상비약을 약국 외에서도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제약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작 웃는 것은 편의점이다.

개정된 약사법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장소’로 규정하면서 사실상 슈퍼보다도 편의점이 유리하게 됐다. 또 판매하는 가정상비약의 종류와 수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당장 제약업체의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점도 편의점의 상대적 수혜도를 높인다.

가정상비약 판매까지 가능하게 된 편의점은 드럭스토어로의 성장이 기대되면서 시장 확대와 키아이템 개발이 용이해졌다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편의점의 과제였던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 외에 의약품 판매로 내점객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점과, 무려 1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강과 미용 관련 상품시장에 대한 개발과 특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제로 유통주 가운데 편의점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GS리테일의 경우, 올 들어 16일까지 6.69%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주의 경우 4월 예정된 약값 인하정책도 발목을 붙잡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과 복제약에 대해 일괄적으로 약값을 53.55%로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제약업체인 녹십자는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10.9% 하락했다. 한미약품도 10.6% 주가가 내려갔고, 대웅제약도 4.6% 하락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상승했는데, 제약관련주는 시장과 역행한 것이다.

김나연 한화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강한 규제 발표로 제약업종 주가가 3년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성장하는데 가격 변수가 자유롭지 못해 투자자들이 규제산업으로 보기 시작한 까닭”이라면서 “한미약품, 녹십자, 동아제약, 유한양행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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