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문화재단 토론회서 학자들 주장(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학교 폭력과 게임의 연관성은 엄밀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임문화재단 주최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최태영 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는 “현재까지 실제 폭력 행위와 게임·영상 등 폭력물의 관련성에 대한 보편적인(randomized) 연구 시도는 없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공격성향이 있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연구 7건과 사례연구(case-control studies) 4건, 질적 연구 1건을 분석한 결과 모두 방법론적인 결함이 있거나 통계적으로 의미가 부족했으며, 최근의 연구 결과 역시 의견이 분분했다고 분석했다.
오승호 연세대 교육대학원 박사는 폭력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사이버폭력 경험이 인지적·정서적 영역에서는 영향 관계를 보였으나 실제 행동적 영역에서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행동적 영역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법 교육 △가정양육태도 △학교폭력경험 △또래집단 폭력성 △대중매체 폭력 경험 △사이버폭력 경험 △연령 △성별 △성적 등 9가지 요인 가운데 법 교육과 연령뿐이었다.
오 박사는 법 교육과 폭력에 대한 태도를 비교한 결과 교육 실시 이전에 폭력 행위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던 청소년들이 교육 이후 다소 줄어들었고, 폭력에 대해 이상적인 태도를 보이는 청소년들은 교육 이후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송종길 경기대 교수는 “게임이 청소년 폭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게임은 미디어의 한 분야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게임의 폭력성이라는 빈대를 잡으려고 게임산업과 문화라는 초가삼간을 태워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게임이 청소년의 폭력과 학교 폭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또 게임 규제와 관련해서도 “게임산업은 국경이 없으므로 국내외 게임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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