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동해나 일본해 대신 ‘해결해(解決海)’라는 제3의 명칭으로 표기하자”는 제안이 한 국제 세미나에서 나왔다.

폴 우드만 전 영국지명위원회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18회 동해 지명과 바다이름에 관한 국제 세미나’에서 이런 제안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해역을 한국은 ‘해결해(解決海)’로, 일본은 ‘解決海(가케이수-카이)’로 하고 영어로는 ‘Sea of Resolution’으로 표기하자는 것이다.

우드만 전 사무총장은 “한ㆍ일 양국간 해묵은 바다 명칭 분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실적인 ‘화해의 해결책(resolution)’으로 이러한 제3의 명칭 사용을 모색해보자”고 말했다.

그동안 동해 명칭 분쟁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화해’라는 제3의 명칭을 검토해 보자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국제회의에서 제3의 지명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드만 전 사무총장의 제안은 한ㆍ일 양국의 기본 입장과 달라 현재로선 실현되기 어려운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우리는 동해 단독 표기를 원하지만 우회전략으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기존의 일본해 단독 표기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초반 동해 표기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공론화됐을 당시 동해 병기율이 3%였으나 이젠 30% 가까이로 높아졌다.

또 양국민 정서상 제3의 명칭이 수용될 가능성도 낮다. 그러나 이 제안은 일본의 주장이 국제수로기구(IHO)의 결의안 규정에 위배되는 것임을 방증하는 자료가 또 하나 추가됐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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