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2.9% 내에서 조정하라고 재계에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3.5%의 권고안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국제유가 불안,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근 KT 임원진이 경영 계획 미달성 시 연봉 10%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경총의 이번 권고안이 다른 기업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경총은 6일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을 2.9% 내에서 조정하라고 전국 4000여개 회원사에 권고했다. 정부의 올해 목표 물가상승률이 3.2%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기업에 임금 삭감을 권고한 셈이다.

경총 측은 “과도한 임금 인상은 물가상승을 유도하고 일자리 창출 기반을 저해한다”며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해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려면 자제하는 임금인상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경총은 고임 대기업의 경우 권고안보다 낮은 수준에서 임금을 인상하고, 이를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총 측은 “기업 규모 등에 따라 발생하는 소득 불균형이나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대기업이 근로자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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