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초강경 드라이브’가 통했을까. 실적 악화로 고전하던 LG그룹 전자계열사 3인방(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LG이노텍)이 살아나고 있다.
LG전자를 필두로 LG디스플레이ㆍLG이노텍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위기에 휩싸였던 LG그룹도 다소 숨통이 트이는 양상이다. 이들 3개사는 당초 전망보다 빨리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의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잇따른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지난해 각각 9243억원, 66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으로 창사이래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자를 면했지만 LG전자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LG 관계자는 “강도높은 체질 개선으로, 위기에 강한 조직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전자 계열사들이 고전을 했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LG전자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2000억원대로 회복되고,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이노텍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시황 악화로 지난해 92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에는 적자의 고리를 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도 1000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겠지만, 2분기에는 2000억원 가까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고, 3D TV도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이였던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들어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폰 경쟁력을 앞세워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 휴대폰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이후, 올들어서도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뉴아이패드 출시 등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도 한 몫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의 독한 강경책도 ‘약’이 되고 있다. 구 회장은 주력 계열사 특히 전자 부문이 크게 고전하자 체질 개선에 대한 주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수위를 높여가며 더없이 강한 주문을 쏟아내면서 LG전자 계열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구 회장은 특히 LG 계열사간의 협력 강화를 통한 위기 돌파를 주문했다. 그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간의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분야에서 경영진 및 연구진의 협력 체제를 강화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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