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루머 조작 밝혀져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각 진 얼굴에 중성적 매력의 여성가수 리위춘(李宇春·사진)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조작된 것으로 판명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온라인을 통해 리위춘이 성형수술을 받던 중 심장기능 정지로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급속하게 퍼졌다.

사이버 공간에 퍼진 뉴스를 확인한 결과 한 네티즌이 지난해 성형수술을 받다 사망한 20대 여가수 왕베이(王貝)의 사망 기사를 리위춘으로 바꿔 만든 조작물이었다.

이날 리위춘은 베이징에서 영화를 찍고 있었다고 한다. 리위춘의 소속사인 톈위(天娛)공사는 “웨이보를 이용해 터무니없는 사망 소식을 퍼뜨린 자를 찾아내 경찰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루머는 일단락됐지만 리위춘은 명예에 큰 손상을 입었다. 특히 리위춘의 아버지가 격분했다.

리위춘의 부모는 그녀가 유명해진 이후에도 줄곧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들은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떠돈 리위춘의 루머들을 대부분 웃고 넘겼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리위춘의 아버지는 쓰촨성의 일간지인 화시도시보(華西都市報) 기자에게 “나는 일부 사람들이 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거짓 정보를 왜 유통시키는지 모르겠다”며 “그들은 정말 도덕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리위춘은 건강하게 광둥(廣東)성 선전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다. 공연은 오는 24일 저녁 선전완(灣)체육관에서 시작된다.

리위춘은 2005년 후난(湖南) 위성TV의 여성 신인가수 선발대회 방송 프로그램 ‘차오지뉘성(超級女聲ㆍ슈퍼걸)’에서 우승, 일약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가수로 출발했지만 영화, CF, 모델 등으로 활동 영역을 꾸준히 넓히면서 지난해 중국 연예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20대 스타로 꼽혔다.

리위춘은 지난해 총 5110만위안(약 91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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