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출근경영 재개 소송전 물밑대응 나설듯
재충전을 위해 하와이로 떠났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맹희 씨의 소송 등과 관련한 삼성 현안에 새 국면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 하와이에서 귀국한다. 이 회장은 지난 8일 요양과 휴식을 위해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하와이행에 대해 “휴식차 가는 것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의 귀국 보따리에 관심이 큰 것은 ‘삼성가(家) 소송’에 휘말리고 있는 상황에서 하와이에서 ‘가족 회동’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큰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하와이에 있고, 막내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도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최근 유산 분쟁과 관련한 ‘만남’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 가족회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삼성가에 영향력이 큰 3남매 회동이 이뤄졌다면 소송 국면은 새로운 기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3남매 회동이 있었든 없었든, 이 회장이 귀국하면서 다소 잠복해 있던 삼성가 소송 흐름은 다시 표면 위에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맹희 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가 15일 법원에 증거조사 신청서를 내면서 판을 키우고 있어 이에 대한 삼성의 대응책도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다음주부터 출근경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가 소송 외에도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의 경영환경 진단,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의 대기업 압박 등 켜켜이 쌓인 현안의 돌파구를 찾는 데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소송에 대해선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당장 구체적인 액션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하지만 이 회장 귀국에 화우 등의 소송 공세도 더 거세질 수 있어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을 물밑에서 해결하려는 분주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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