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親盧 맞대결…서울 도봉을
새누리 김선동·민주 유인태
총선·대선 가늠자 무게감
서울 동북부의 도봉을(乙) 지역은 친박(親朴) 대 친노(親盧)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새누리당 친박계 현역의원인 김선동 의원이 18대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고, 14ㆍ17대 의원으로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노계 유인태 전 의원이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곳 민심이 친박(미래권력)과 친노(대안세력) 중 어느 쪽에 쏠리는지는 서울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다. 두 후보와 15일 각각 인터뷰했다.
18대에 이어 두 번째 맞붙게 된 두 후보는 중앙정치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인물들이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정계에서 막후 조정자의 역할을 해온 경륜의 노장이다. 특유의 위트 있는 언변과 진솔한 스타일도 널리 알려진 바. 그는 청와대 수석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옆에서도 꾸벅꾸벅 졸곤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정곡을 찌르는 말로 ‘엽기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YS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정치를 시작한 김 의원은 이후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 친박계로 분류된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성실함이 돋보이는 인사로, 지역구 관리를 잘해 와 평판도 좋은 편이다.
김 의원은 “성실한 지역일꾼”을 강조했고, 유 전 의원은 “제대로 된 정치의 역할과 양극화의 해소”를 선거전의 화두로 들고 나왔다.
유 전 의원은 MB정권에서의 정치붕괴를 비판하고 제대로 된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견제의 힘은 정치에서 나와야 하는데, 우리 정치가 힘이 빠져서 추락했다. 정치가 제대로 된 기능을 찾아서 하도록 국민을 대변하고, 양극화 문제, 기득권 카르텔 등을 깨려고 출마했다”고 밝혔다.
60대 노장 정치인과 맞붙는 김선동 의원은 40대의 젊은 일꾼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정직하게 흘려온 땀방울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다. 누가 진정한 일꾼인지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상대후보에 대해 “민주화 운동하시면서, 정치적 거목으로 활동해 오신 분이다. 지역에서 폄훼하거나 비난할 생각 없다. 정치권 대선배와 페어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유 전 의원은 김 의원의 장점으로 “젊고 잘생기고 친화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공약과 관련, 김 의원은 18대에 시작한 사업들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김 의원은 삼성의료원 유치, 학교 내 다목적 체육관을 대거 조성했다. 18대 총선 공약을 놓고, ‘욕망의 선거’라고 비판했던 유 전 의원은 이번에도 거품 낀 공약은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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