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무선공유기 ‘위보’생산…심상원 디지털존 대표

아이폰·아이패드 TV 수신 장치 무선인터넷연결 車블랙박스 등 개발 레드오션 시장서 기술혁신 앞장

HD영상 재생·분배기 최강자 작지만 강한기업 만드는게 목표 집집마다 하나씩 달려 불빛을 깜빡이는 장치가 있다. 유무선 인터넷공유기다. 공유기란 하나의 IP주소를 여러 대의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공유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현재 10가구 중 6, 7곳은 공유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디지털존은 공유 기능에만 충실한 이 공유기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해외 출장을 나가서도 집에 있는 내 컴퓨터의 데이터를 열람, 저장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무선공유기 ‘위보(WeVO)’가 바로 그것이다.

디지털존은 이런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TV플러그’도 만들어냈다. 공유기에 미디어서버(튜너)를 내장한 형태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TV를 볼 수 있게 한 장치다. 이 역시 유무선공유기 형태로, TV를 수신ㆍ녹화하고 저장(웹하드) 기능까지 결합한 융합기기다.

심상원(49) 디지털존 대표는 3일 “지금은 와이파이 스트리밍 시대나 다름없다”며 “굳이 포털의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하지 않고도 공유기로도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전처럼 보조 백업장치를 갖추지 않아도 자기만의 저장공간을 만드는 격이라는 것이다.

디지털존은 고화질(HD) 영상 재생기 및 분배기 세계시장 70%를 점유한, 알려지지 않은 강자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는 물론 미국 국제전자전(CES),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등에 재생 및 분배기를 공급했다.

심상원(기업인)
심상원(기업인)

디지털존이 개발한 재생ㆍ분배기는 영상, 음향, 게시물 등 하나의 콘텐츠를 HDMI단자를 통해 여러 대의 컴퓨터나 TV 등 디스플레이에 배급해준다. 전자제품 매장에 전시된 HDTV나 각종 모니터들이 같은 영상정보를 동시에 구현하게 하려면 이 재생기가 필수적이다.

일례로 삼성전자 대리점은 세계 8만여개에 이른다. TV가 바뀔 때마다 이 재생기나 분배기가 업그레이드된다는 점에서 디지털존의 사업모델은 지속성이 있다.

무선인터넷과 연결한 차량용 블랙박스도 7월 출시한다. 블랙박스를 실시간 들여다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부재중 집안의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IP카메라(모델명 위캠)도 개발한 상태다. 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디지털존은 이처럼 레드오션 시장에 뛰어들어 기술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심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명시대다.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넓히는 장치를 만들고 보급하는 게 앞으로의 핵심 사업영역”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존은 최근 인터넷증명 발급 분야 1위 기업인 ‘다몬이지서티’를 합병, 새로운 사업을 추가했다. 다몬이지서티 사가 운영 중인 웹민원센터는 한양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전국 200여개 대학에 인터넷증명발급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합병에 따라 디지털존은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40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늘려 잡고, 경상이익 38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은 매출 640억원에 경상이익 71억원이 목표다.

디지털존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상장요건은 이미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간사도 선정해 놨다. 지난해 매출액 227억원에 1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심 대표는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기존 시장에도 충분히 사업기회는 있다”며 “우선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고, 여기에 ‘글로벌과 장수’를 더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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