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서경찰서는 월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남일대를 배회하던 중 새벽에 벤츠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칼로 위협해 납치한뒤 현금카드를 빼앗고 30여만원을 인출한 A(31)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4시 반께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대치동 일대를 배회하던 중, 친구를 만난 뒤 귀가하던 벤츠 운전자 B(24ㆍ여)씨를 보고 빌라에 숨어 들어갔다. A씨는 주차한 뒤 승용차에서 내리려던 B씨에게 접근, 미리 준비한 칼을 들이대며 “가만있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B씨를 벤츠 승용차에 강제로 태운 A씨는 미리 준비한 테이프로 B씨의 손발을 묶은 뒤 논현동 소재 인적이 드문 현금지급기에서 피해자의 현금카드로 33만원을 인출했다. 목표를 달성한 A씨는 한적한 곳에 B씨를 버린 채 달아났다.
과거 강도 3범, 절도 1범 등 총 8개의 전과가 있는 A씨는 경찰의 수사를 따돌리기 위해 차안에서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B씨를 납치할 때 사용했던 칼과 청테이프 등을 지나가던 골목길 쓰레기통에 버렸다.
피해자에게 빼앗은 벤츠 승용차를 직접 팔아넘길 경우 경찰의 수사망에 걸릴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A씨는 사채업자에게 벤츠 승용차를 담보로 돈을 대출받는 방식을 택했다. 벤츠를 담보로 600만원을 빌린 채 달아날 셈이었다.
하지만 완벽 범죄는 불가능했다. 빌라내 CCTV를 통해 A씨는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CCTV 86개를 분석해 A씨를 특정한 뒤 잠복수사를 하던 중 사채업자와 만나던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조사 중 A씨는 이번 사건 외에 강남일대 20대 여성을 상대로 벌어진 특수상해 사건들의 피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월 1일 자정께 논현동 거리에서 길을 걷던 C(22ㆍ여)씨를 쇠파이프로 위협해 현금 120만원을 빼앗았다. 또 지난달 19일 오후 2시께에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쫓아가 피해자가 문을 열자 따라 집으로 들어간 뒤 카메라 등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출소 뒤 직업을 구하지 못하자 사회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현재 범행을 인정한 사건 외에 또다른 범죄에 연루돼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기자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