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경찰의 관리 소홀을 틈타 수갑을 찬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께 절도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던 A(21)씨가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천호동 소재 고시원 노상에서 16만원 상당의 자전거 1대를 절도한 혐의로 지명수배 된 뒤 지난 9일 오전 10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 40분께 담당형사가 조사프로그램이 불통되자 원인파악차 조사실을 비웠고 이 틈을 타 A씨는 수갑을 찬채 3층 조사실을 빠져나갔다.
뒤늦게 피의자가 도주했다는 사실을 안 경찰은 전 의경 등 경력 수십여명을 동원해 피의자에 대한 수색을 벌였고 수색 5시간만인 오후 9시 40분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검거됐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피의자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만 둔채 담당 형사가 자리를 비웠다는 점, 한창 근무시간인 한낮에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청사를 빠져나갔지만 누가 한 명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물러난 이후 수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한 만큼 경찰의 근무기강해이 논란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hhj6386@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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