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미국과 중국은 3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제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SED)를 열고 중국의 은행체제개혁, 미·중투자보호협정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오는 4일 미국을 방문함에 따라 양국 관계가 큰 갈등이 없음을 과시했다.
오는 4일까지 이틀 동안 개최되는 이번 전략경제대화에는 미국 측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선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등이 각각 참석해 대화를 주재한다.
또한 양측에서 각각 20여개 부문의 담당자들이 대화에 참가한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그동안의 단골메뉴였던 무역불균형, 위안화 절상 등 양국 현안과 북한과 이란 문제, 시리아 사태, 대만 무기판매, 남중국해 문제, 유럽재정위기 등 국제현안도 거론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중국의 은행체제 개혁문제, 미중 투자보호협정, 양국간 기술협력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중국이 빠른 시일내 은행시스템 개혁에 나서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측에 강한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금융단체들도 가이트너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이번 대화의 중점을 중국의 금융시스템 개혁에 두기를 원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이슈로 떠오른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사태를 포함한 중국의 인권문제도 이번 대화에서 미국이 제기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클린턴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을 출발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권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토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동안 3차례 있었던 회담에서 주로 거론됐던 중국의 대미무역흑자와 위안화 절상문제는 이번에는 비중이 그다지 크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고 위안화도 갈수록 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16일부터 환율의 하루변동폭을 0.5%에서 1.0%으로 확대해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고 지난 3일동안 위안화 가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 역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6.26위원대로 진입했다.
이와함께 신화통신은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이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한다면서 중국의 국방부장이 미국을 정식방문하는 것은 9년만에 처음이라고 3일 보도했다.
방미기간중 량 부장은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등 주요 군 지도자들을 만나는 한편 미군 남부사령부, 포트베닝기지, 샌디에고해군기지, 공군제4전투기연대, 웨스트포인트 등을 방문한다.
량 부장의 미국 방문은 천광청 사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최신형 전투기 판매 등으로 경색된 양국관계가 아직까지 큰 타격을 입지않은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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