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손미정 기자]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8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대 경영대 SK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임 전 실장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그들(야권)은 공화당 정권이라고 낙인찍고, 유신체제를 떠올리며 몸서리칠 것이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악몽을 생각하고 ‘잃어버린 10년 시즌2’를 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두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유산을 승계해 그 상징이 됐기 때문“이라면서 ”민주화 인사들이 유신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고, 보수가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임태희 전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대에서 대통령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임태희 전실장은 '구태의연함과 싸우겠읍니다. 새로움이 아니면 시작하지 않겠읍니다.' 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br />정희조 기자/checho@heraldm.com 120508
8일 임태희 전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대에서 대통령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임태희 전실장은 '구태의연함과 싸우겠읍니다. 새로움이 아니면 시작하지 않겠읍니다.' 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m.com 120508

임 실장은 또 박 위원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디딤돌역할을 해달라고 밝혀, 사실상 박 위원장의 대선출마를 반대했다.

임 전 실장은 ”대선 승리가 한 쪽에는 승리의 함성을, 다른 쪽에는 증오의 결기를 부르는 현실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나왔다“면서 ”한쪽 지역만의 몰표로 당선된 대통령은 구태의연한 지역안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노조법을 해결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만약 제가 어느 집단만을 대변하거나, 이념적으로 치우쳤다면 선입견과 의심 때문에 노사 모두 설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적으로 모호한 행보를 계속하는 점을 겨냥한 듯 ”안 교수는 당과 집단에 대한 선입견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 시대에 해야 할 일을 이루기 위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제16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내리 3선을 지냈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 현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balm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