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외할아버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김일성 주석을 추적했던 일본군의 군수업체에서 일했다는 문서가 일본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제1 위원장의 외할아버지인 고경택이 일본 오사카에 있는 군복제조 공장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일본군은 당시 게릴라 지도자였으며 후에 북한 정권을 세운 김일성 주석을 추적했다.
북한에서는 일본에 협력한 사람과 그의 가족에 대해 모두 반역자로 규정, 강제 노동수용소에 보냈다. 하지만 고씨의경우 1960년대 초에 월북한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의 딸을 총애하면서 이를 피할 수 있었다.
고씨에 대한 기록은 일본의 대북 인권단체인 ‘아시아인권’의 가토 켄 대표가 일본 국회도서관에 보관된 일본의 군사기록에서 발견했다. 그는 “이 문서가 김 제1 위원장의 정당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김 제1 위원장은 북한 사회에서 적대계층이 될 수 있는 외할아버지의 배경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출신인 고씨는 1929년 일본으로 갔다. 그의 딸이자 김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영희는 1953년 오사카에서 태어났지만 1961년 일본 경찰이 고경택의 가족을 체포한 뒤 추방해 월북했다. 고경택은 월북한 후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화학공장에서 일했으며 고영희는 만수대 예술단의 무용수로 있다가 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눈에 들었다.
가토 대표는 “북한에는 혈통을 기반으로 엄격한 성분제가 있다”며 “북한 철학에 따르면 김정은의 정권 정당성은 그의 성분에 근거하고 있어 그는 적합한 지도자가 아니며, 북한법에 따라 그의 가족은 강제노동수용소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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