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붕괴땐 1조弗 손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본확충 노력이 부족한 그리스 4개 은행에 대해 유동성 공급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갑자기 붕괴될 경우 1조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ECB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ECB 측이 이들 4개 은행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4개 은행은 유동성 공급이 중단된 대신 ECB 승인을 받아 그리스 중앙은행이 집행할 수 있는 ‘특별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ECB가 그리스에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CB가 그리스 채권 400억유로어치를 갖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의 보고서를 인용, “유로존이 질서 있게 무너질 경우 300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갑자기 붕괴될 경우 1조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리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12억유로가 인출되는 등 대규모 인출사태(뱅크런)가 발생한 가운데, 임시내각을 꾸리고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2차 총선 태세에 돌입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