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57)가 15일(현지시간) 새로운 프랑스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그는 국정 운영과 외교무대에 데뷔해, 프랑스의 경제·정치 현안들을 해결해야한다. 재정위기로 고통받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에서 양대축인 독일과 함께 ’소방수’ 역할도 해줘야한다.
올랑드 대통령은 재정적자와의 전쟁에 나서야하는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은 15일 “올랑드가 취임하자마자 정부 예산 부족분에 대한 혹독한 시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올랑드가 성장정책을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프랑스가 내년 재정적자 목표도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유로존 내에서 불식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지난 11일 낸 보고서에서 프랑스가 당초 목표대로 내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낮추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C는 프랑스의 재정적자가 올해는 GDP의 4.5%로 예상치에 부합하겠지만, 내년에는 4.2%로 신재정협약에 따른 유럽연합(EU) 목표치인 3%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EC는 프랑스가 내년까지 재정적자 초과분 240억유로(약 35조6400억원)를 메우려면 지출을 더 줄이거나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모두 올랑드 대통령의 공약에 반하는 내용이다. EU가 사실상 올랑드 대통령의 성장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랑드 대통령은 성장정책을 추진하면서 내년까지 재정적자 목표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긴축 노선에 반감을 가진 올랑드 대통령이 재정적자 감축 규모를 두고 EU와 힘겨루기에 나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유럽 재정위기 해법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빅딜’도 성사시켜야한다. 올랑드 대통령은 취임 직후 메르켈 총리와 베를린에서 첫 회동을 가진다.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해법을 도출하느냐 입장차만 확인하느냐에 따라 유로존 경제의 향방이 걸려 있다.
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다음 달 10일과 17일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대선 승리로 탄력을 받은 사회당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정국 변수가 많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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