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안철수 멘토’로 불리며 “덕 좀 봤다“는 법륜스님이 ‘안철수 대세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법륜스님이 석가탄신일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를 방문했다. 28일 불교계 연중최대행사가 진행되는 이날, 그 마지막 문은 바로 브라운관을 통해 날아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법륜스님은 “안철수 원장 덕에 유명해졌다”면서 안 원장과의 인연을 전하는가 하면 강남에서 족집게 수학강사를 하다 유신시대 말기 처참한 고문을 당한 사연, 승려임에도 교회와 성당을 다니는 이유를 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안철수 대세론’에 대한 명징한 관점과 ‘정치승려’로 자신을 일컫는 것에 대한 생각이었다.
사회, 정치 현안에 귀 기울이고 깊이 다가가는 법륜스님이기에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원장 대세론에 대한 생각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국민들이 기성정치에 실망이 많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은 것이다.
법륜스님은 이에 대해 “한 쪽에는 계속 경제성장 이야기만 하고 다른 한 쪽은 민주화 투쟁 이야기만 한다”면서 “그 때는 굉장히 소중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등록금 걱정, 취업 걱정, 결혼 후엔 자녀교육을 걱정하고 있다. 국민들은 삶의 구체적인 것들과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한 법륜스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통합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는 안철수 교수님과 같이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열린 자세가 젊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보인 것 같다”고 ‘안철수 대세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또 ‘정치승려’로 불리는 것에 대한 법륜스님의 답변도 간결했다. 누구라도 “정치는 해야한다”는 것.
법륜스님은 “속세를 벗어난 스님일지라도 나라를 빼앗겼을 때 독립운동을 하는 것처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치에 참여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 그것이 바로 법륜스님이 생각하는 정치였다.
그러나 항간에 불거졌던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는 “어느날 아침신문을 보디 신당 창당을 했다고 보도됐다”고 부인하며 “이 같은 오해가 불거지는 이유는 99개의 인생상담을 해주다 사회적인 질문이 1개가 나오면 그것에 대한 답변만 부각돼 매일 정치강연을 하는 승려로 비쳐지기 때문”이라면서 ‘정치승려’로 불리는 것에 대한 오해가 비롯된 연유를 전했다.
이날 방송을 열며 법륜스님은 최근 불거진 조계종 밤샘도박과 룸살롱 출입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합장을 한 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일부 승려들의 잘못된 행동이다. 덮어져 있었다면 계속 될 수 있었던 문제들이 드러나 곪았던 상처들이 치유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어지러워진 불교계의 현재에 대한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법륜스님을 찾아가 경북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진행된 이날 ‘힐링캠프’는 9.5%(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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