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지젤’ 문훈숙 단장의 마지막 꿈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역사는 한국 발레의 고민과 함께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이 과거 1984년부터 1998년까지 창단 이후 무용수와 작품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그 이후 지금까지는 전 세계에 한국의 발레를 알리는 시간이었다.
문훈숙 단장은 한국발레의 숙제로 발레의 대중화를 꼽는다. 지난해엔 신작 발굴보다 해외 공연에 집중했다. 세계 경기가 썩 좋지 않아 70명의 단원을 데려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신작, 소품 개발, 창작, 한국현대작품, 크로스오버 장르 작품 개발 등 해야 할 일들을 줄줄이 꼽았다.
그중에서도 그는 “새로운 안무자들을 발굴하고 신작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숙제”로 제시했다. 한국 발레역사가 길지 않아 안무가들도 많지 않지만 좋은 작품이 태어날 수 있도록 실패를 거치더라도 계속 시도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이와 함께 발레단 경영원칙을 세우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그에겐 숙제다.
문 단장에게 그의 삶과 동일시되는 발레는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단어다. 그는 운명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한때는 저도 여러 번 내 능력으론 역부족이다. 잘할 수 있어야 하는데 못하니까 하지 말자 하면서도 30년을 걸어왔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저의 의지보단 보이지 않는 힘이 이 길을 가게끔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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