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국내 최대 가전양판점인 하이마트(071840) 인수전이 조만간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20일 회사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을 실시한다.
롯데쇼핑, SK네트웍스, 이마트,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등 하이마트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잠재 인수 후보들이 적어내는 가격에 따라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종구 전 대표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매각이 중단되면서 실사과정이 충분했던 만큼, 이변이 없다면 이달 내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롯데쇼핑(023530)과 SK네트웍스(001740)가 꼽힌다. 업계는 이 두 회사 중 어느곳이 되더라도 하이마트는 기존 대주주인 유진기업보다 시너지 창출이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로 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만한 부분이다.
인수 후보의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전자랜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에 일단 유력한 후보는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라며 “이 두 업체의 경우 선 회장 리스크로 당초 시장 기대보다 낮아진 매각 가격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올초 매각지분의 자산가치에 장부상 영업권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약 25%를 얹어 최대 2조6000억원 가까이 되는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따라서 인수자 입장에서 오히려 단기적으로 재무적 부담으로 인한 위험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에 이어 회사 매각, 선종구 전 대표의 검찰조사, 거래 정지 등 여러 부침에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6월 공모가 5만9000원으로 상장 후 11월 14일 9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하이마트 주가는 경영권 분쟁에 휩쌓이면서 하락해 지난 18일 6만400원을 기록했다.
인수에 나선 쪽으로선 고점 대비 36.4%나 매각 지분 가치가 ‘할인’된 셈이다.
업계는 매각 가격을 1조원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홍상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이번 M&A에 무리한 가격 경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산효율성과 수익성 현금창출력의 개선이라는 사업구조조정의 전략적 필요에서 진행돼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쇼핑 역시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쇼핑의 주당순자산배율(PBR)은 금융위기 수준”이라며 “3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마트 인수전의 유력후보인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 MBK파트너스는 오는 7월 본 입찰을 앞두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숏리스트에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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