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팝스타 엔터테인 아트쇼’ 고양 킨텍스서 인기만발

눈속임 작품 110여점 한자리에 국내외 가족단위 관람객 ‘북적’ 슈주·동방신기 가장 많이 몰려

K-팝(Pop) 스타들과 직접 사진을 찍는 느낌을 갖게 하는 트롱프뢰유(TROMPE-L’OEILㆍ눈속임) 기법을 도입, 국내 최초로 K-팝 스타와 미술을 접목시켜 관심을 모은 ‘2012 K-팝 스타 엔터테인 아트쇼’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오픈했다. 국내 및 해외 팬은 물론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를 이룬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인기를 끈 K-팝 스타는 누구였을까.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2PM, 카라, 씨엔블루, 임재범, 윤도현 등 스타 19팀의 모습을 110여점의 작품으로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서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작품이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슈퍼주니어의 ‘위험한 엘리베이터’란 작품은 멤버 이특과 규현이 등장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최강신랑’이란 제목의 동방신기 작품에선 멤버 최강창민이 신랑으로 등장해, 옆에 서서 신부처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원더걸스의 ‘거울의 방’은 하나의 공간을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고 양쪽을 똑같이 그려 거울이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어 가장 신기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슈주와 놀고 원걸과 찰칵…스타·미술 ‘절묘한 만남’
슈주와 놀고 원걸과 찰칵…스타·미술 ‘절묘한 만남’

관람객들은 국내 팬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가수 작품 앞에서만 사직을 찍고 이를 실시간 SNS에 올리는 모습을 보인 반면, 전체 관람객의 30%가량을 차지한 해외 팬은 여러 가수의 작품과 다양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과 중국 팬들이 많았고, 간혹 홍콩과 마카오에서 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K-팝을 사랑하는 ‘불치병’에 걸린 15세 미국 소녀 도니카 스털링은 첫날 방문해 앉아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은 모조리 찍을 정도로 K-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도니카 스털링은 슈퍼주니어의 노래 ‘쏘리쏘리’와 샤이니의 ‘링딩동’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하며 관람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박재신 앙가주망컴퍼니 대표는 “미술사적으로 볼 때, 상위 소수의 엄숙한 관람에서 시작된 미술은 갤러리 전시를 통한 미술작품 구매의 시기를 거쳐 이제는 미술작품을 꼭 사서 소장하기보다는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는 추세”라며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도 실제로 보고 만지고 즐기는 대중적인 미술 장르와 성장 잠재력을 가진 K-팝 스타를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전시를 위해 19팀의 K-팝 스타들과 회화화 및 전시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할 생각이다. 관람료는 1만2000원이며,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 19일까지 계속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