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기자] "망 이용자들이 망중립성을 말하기 전에 망 부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2일 열린 ‘카카오톡(보이스톡) 논란과 통신산업의 비전’ 쟁점 토론회에서 이동통신3사는 보이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톡을 ’무임승차’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태철 SKT CR전략실장, 김효실 KT상무, 박형일 LG 유플러스 상무와 장윤식 한국 MVNO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이동통신3사는 지난 14일 이석우대표가 ’이통사가 보이스톡 통화품질을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주장한 데 반발하며 "약관에 의해 54요금제 이하에서는 속도를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이통3사는 "망을 제공하는 책임은 이통사에게만 지운다"며 "망 문제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업자들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특히 "제조사 등 망을 이용하는 다른 사업자들은 30%~40%이상 성장하고 있는데 이통사만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태철 SKT CR전략실장은 "이통사 수익 대부분이 음성통화에서 나온다"며 "음성통화료 수익으로 망 과부하를 해결하는 새로운 투자를 해야 하는데 카카오톡이 투자 재원을 갉아먹는 것"이라며 보이스톡 서비스를 하는 카카오를 비난했다. 김효실 KT 상무

는 "mvoIP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며 "아무런 검증도 거치지 않은 서비스를 전면 허용하는 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날 토론회에서는 보이스톡을 전면 허용하기로 한 LG유플러스 역시 참석해 다른 이통사들과 한 목소리로 보이스톡을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는 "한국의 트래픽 소비는 세계 1위"라며 "투자 생태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사견을 밝히자면 장기적으로는 음성과 문자 요금은 무료로 갈 것"이라며 "mvoIP 때문에 이통사들이 요금 인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gyelov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