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LPGA 마라톤 클래식 정상 ‘시즌 4승’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피말리는 4차 연장전서도 흔들리지 않은 건 리디아 고(뉴질랜드) 뿐이었다. 경쟁자들이 체력과 집중력 난조로 미스샷을 연발했지만 리디아 고는 표정 변화 없이 기어이 우승컵을 쟁취했다. 그가 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히는지 명확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이미림(26)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타를 이룬 뒤 4차 연장서 혼자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500만원).
이로써 리디아 고는 KIA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주타누간(3승)을 제치고 다승 선두로 나섰다.
리디아 고의 뒷심이 돋보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차로 뒤져있던 리디아 고는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3타 차 1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21)는 6번홀(파3)까지 3타를 잃으며 선두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가 후반에 주춤하는 사이 이미림이 버디 행진을 펼치며 단독선두로 나섰고 주타누간도 17번홀(파5) 이글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결국 세 명의 선수가 동타를 이뤄 진입한 연장전. 세차례 승부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고 결국 4번째 연장서 희비가 엇갈렸다.
4차 연장서 이미림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고 주타누간도 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는 등 경쟁자들이 흔들린 사이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세번째 샷을 홀 2m 안쪽으로 붙였다. 3차 연장서 아쉽게 버디를 놓쳤던 바로 그 지점이었다.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꼼꼼하게 라이를 읽은 리디아 고는 결국 버디를 잡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효주는 13언더파 271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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