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부정경선 수사 어떻게 돼가나

압수물 분석작업 마무리 단계 이정희씨 등 참고인 내주 소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물 분석작업을 끝내고 다음주 중 이정희 당시 당 공동대표와 부정경선 의혹을 첫 제기한 이청호 구의원 등 주요 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소환조사에 착수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달 압수한 통진당 서버에서 나온 자료들에 대한 분석이 다음주 초쯤 끝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 ‘당원 명부’와 ‘당비 납부 계좌’를 비교하면서 소위 ‘유령 당원’을 가려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진척이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앞서 통진당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버 이미징(복사) 작업을 통해 7만4500여명의 인적사항이 포함된 선거인 명부를 찾아내는 등 압수물을 분석해 왔다. 검찰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료 분석을 해온 만큼 압수물 분석 시한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중반부터 이 전 통진당 공동대표 등 부정 경선과 관련된 참고인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말께는 부정 경선 혐의의 피의자 소환 조사도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과정에서 당시 비례대표 후보였던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 현역 의원이 소환될지도 관심거리다. 법조계에서는 부정경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통진당 당권파 핵심인사들의 줄소환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김 의원의 소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이 이미 두 현역의원의 소환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통진당이 비례대표 경선 당시 월 1만원 이상의 당비를 1개월 이상 납부한 사람을 추려 ‘당권자(선거권ㆍ피선거권 보유자)’ 명부를 작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선 부정의 실체를 파악하는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