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서치 TV출하량 조사 경쟁사 매출 감소속 점유율 40%
런던올림픽 호재를 앞두고도 전 세계 TV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과 LG는 TV용 LCD 패널 생산을 늘려 LCD 업종 ‘치킨게임’의 결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1년 전에 비해 8% 감소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올 1분기 TV 출하량은 5120만대로 LCD TV가 84.2%, 브라운관이 10%, PDP가 5.8%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LCD TV는 3% 감소한 4310만대를 기록, 200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출하가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재고량이 늘면서 수년째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것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올해 전 세계 LCD TV 출하는 9% 증가한 2억25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선전은 단연 돋보인다. 삼성은 나홀로 9% 성장하며 1분기 전 세계 평판TV 시장의 26% 점유율을 기록했고 LG는 14.6%로 2위로 나타났다. 파나소닉과 소니가 각각 23%와 2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는 답보상태에 빠진 모니터용 LCD 패널 대신 TV용 패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니터용 LCD 패널이 월 42만㎡에서 29만㎡로 줄어든 반면 TV용 LCD 패널 생산은 170만㎡에서 202만㎡로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도 모니터용 패널 생산면적이 1년 가까이 월 50만㎡ 선을 유지 중인 반면 TV용 LCD 패널은 164만㎡에서 201만㎡로 늘렸다.
TV 시장에서 일본 메이커들의 부진이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확인된 가운데 LCD 패널 경쟁상대인 대만마저도 삼성, LG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한국과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했던 대만 AUO와 CMI의 올 1분기 점유율은 둘을 합쳐 34%에 불과해 54%를 기록한 한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시장 3위인 AUO는 내년 상반기까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고 4위 CMI는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과 협상 중”이라며 “삼성과 LG는 수익성을 극대화한 대형 TV 패널과 광시야각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급 모니터 등을 생산하며 역량을 키울 여지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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