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 5人이 본 하반기 주식시장
3분기 중 단기적 저점 형성 대외 리스크는 축소 가능성 상승랠리 주도 IT·車 위주 실적 중심 투자전략 세워야
내성이 확실히 길러진 건가? 26일 새벽(우리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우리 시장은 약보합 수준에서 덤덤하다.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은 때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약세장이 이어지되, 4분기로 갈수록 시장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하반기 중 코스피가 저점을 찍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헤럴드경제가 26일 KDB대우증권(006800)과 현대증권(003450) 동양증권(003470) 대신증권(003540) 키움증권(039490) 등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하반기 증시 전망을 물은 결과 코스피 지수는 1700선에서 2000선을 웃도는 수준까지 움직일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코스피 하단은 5월 급락장에서의 저점인 1780선을 제시하거나 그보다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중 저점을 확인하는 때가 올 것이란 얘기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3분기 중 단기적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저점 확인 후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과 대신증권은 유로존 리스크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지 않을 경우 이전 저점인 178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낮은 저점을 제시한 곳은 KDB대우증권과 현대증권으로, 각각 1700선을 제시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가 1700에서 21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나, 유로존 문제가 그리스에서 스페인ㆍ이탈리아 등으로 지금보다 더 크게 번질 경우 1500선까지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보다 대외 리스크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다 긍정적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남석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은 누가 되든 선거 후 기대감을 높일 수는 있지만 불확실성을 키우지는 않을 것이고, 중국도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유럽 재정위기가 어디까지 확산되느냐는 것인데 유럽 문제 역시 더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결국은 ‘실적’ 중심의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올초 상승랠리를 이끈 IT와 자동차, 자동차부품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시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산업은 환율에 대한 내성이 강화됐고 제품 품질개선 등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휴대폰 IT 부품 사업도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등 하반기에도 IT와 자동차주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구자용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미국의 양적완화, 유럽 중앙은행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 및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 등 확장적 통화정책이 예상되고, 이로 인한 유동성 확대로 단기적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면서 “다만 이로 인한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실물경기가 살아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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