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폴란드가 은퇴 연령을 기존 67세에서 남자 65세, 여자 60세로 낮추기로 했다. 이로인해 연금 지급액이 늘어나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은퇴 연령을 기존 67세에서 남성 65세, 여성 60세로 낮출 예정이다. 앞서 2012년 폴란드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은퇴 연령을 기존 남성 65세와 여성 60세에서 남성ㆍ여성 모두 67세로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은 의회 승인을 남겨놓고 있으며, 2017년 10월부터 적용된다.

지난해 대선에서 ‘법과 정의당’의 안드레이 두다 후보는 은퇴 연령을 줄이겠다는 공약 등을 내세워 승리했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은퇴 연령을 높이고 있는 것과 반대의 움직임이다.

이번에 은퇴 연령이 다시 낮아지면 폴란드 여성은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에 연금을 받게된다. 폴란드 남성은 슬로바키아에 이어 두번째로 젊은 나이에 연금을 받는다.

반면 정부는 연금 지급으로 인해 1년에 100억즐로티(약 2조8663억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할 전망이다.

폴란드은행 자코드니 WBK(Zachodni WBK)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조치는 폴란드 경제와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포퓰리스트들의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용시장이 폴란드 경제 활동의 장애물(bottleneck)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기준 폴란드의 생산 가능 인구 가운데 56%만 직업을 갖고 있거나 구직 활동 중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경제 활동 참가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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