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리 갔다리’춤으로 사랑받아…사람 나이로 90세 천수 누려  [헤럴드경제= 채상우 인턴기자]서울어린이대공원의 스타 동물로 사랑받아온 북극곰 ‘썰매(수컷)’가 지난 2일 오전 10시10분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시설공단은 4일 “‘썰매’는 부검결과, 심장근육출혈에 의한 심기능정지로 죽었다”며 “올해로 29세(1984년생)로 북극곰의 수명이 약 25세인 점을 감안하면 천수를 누렸다”고 전했다.

‘썰매’는 지난 2001년 3월 마산돌곹섬유원지가 폐쇄되면서 아내 ‘얼음’과 함께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왔다. 이후 1970년대 남철-남성남 콤비의 ‘왔다리 갔다리’ 춤을 연상케 하는 몸짓으로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헤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내에는 어린이대공원에 두 마리, 에버랜드에 두 마리, 대전동물원에 한 마리 등 다섯 마리의 북극곰이 살고 있다. 북극곰은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인 만큼 밀반출에 대한 통제가 엄격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 ‘썰매’의 죽음으로 이제 국내에는 단 네 마리의 북극곰이 남게 됐다.

당초 공원 측은 ‘썰매’와 ‘얼음’이의 2세 출산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둘 사이 부부 금실은 좋았지만 얼음이의 임신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사육사들의 설명이다.

어린이대공원은 ‘미망인’이 된 ‘얼음’을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double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