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2분기 어닝시즌에 들어서면서, 각 기업이 내놓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시즌은 ‘어닝쇼크’가 예상되는만큼 움직임이 조심스럽다. 증권업계가 주문한 이번 어닝시즌의 투자 포인트는 ‘방어’다.

이 같은 보수적인 시선은 시장이 예측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것도 기인한다. 유로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공조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책 모멘텀으로 인한 방향성 내다보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2분기 ‘어닝쇼크’ 예상=MSCI(모건스탠리캐피탈지수)의 12개월 예상 코스피 EPS(주당순이익)은 지난 6월 종전보다 0.41% 낮아졌다.

국내 증권사 역시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동양증권은 2분기 국내 상장기업 순이익 전망치를 5월 초 26조1000억원에서 23조9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현대증권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4.6%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설사 우리 시장의 EPS가 상승하더라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긴 힘들다”면서 “일단 이익증가 대부분이 IT와 자동차 등 일부 기업으로 몰리면서 이같은 상승효과를 증시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소수 기업을 제외하곤 10% 가량 줄었고, 이러한 상황은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6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연결기준) 컨센서스는 6조6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전망치였던 7조원대보다는 낮아진 것이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는 변함이 없다. 갤럭시S3등 신제품 효과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를 볼 것이란 관측이다.

바꿔말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의 실적이 그만큼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적 수준보단 흐름을 보라=대외요인에 따라 실적이 크게 악화된 만큼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 따라서 업계는 전분기 대비 이익추정치흐름에 따른 투자를 권했다. 이른바 수준보다는 방향성에 주목하란 주문이다. 특히 거래대금이 급격히 낮아진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을 노린 매매보다는 관망 후 대응이 적합하다는 조언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증시 주변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어닝시즌에 대비하는 전략 중 하나는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의미있게 개선되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실적 이익수정비율과 EPS 변화를 종합한 결과 방어에 적합한 업종으로는 자동차, 은행, 제약ㆍ바이오 등 의료, 상사 등이 꼽혔다.

반면 정유와 화학, 건설, 증권, 통신 서비스에 대해선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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