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포럼 핫이슈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2의 최대 관심 이벤트 가운데 하나는 크리스 뱅글과 피터 슈라이어의 첫 만남이다. BMW의 혁신적인 아우라를 만들어낸 뱅글과 아우디, 기아차 모델의 혁명을 이뤄낸 슈라이어와의 공식적인 조우는 그 자체로 산업디자인업계의 뜨거운 이슈다. 두 사람은 9월 20일 프리미엄 세션에서 최근의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얘기하고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 등 앞으로 나올 혁신의 다지인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끊임없는 혁신의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지난해 이 대회의 최고 스타였다. 행사 폐막 후 한참이 지날 때까지 참관자들이 그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몸싸움을 할 정도였다. 뱅글은 미국 오하이오 출신으로, 피아트 센트로에서 쿠페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BMW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세기의 히트작 BMW 7 시리즈를 디자인하게 된다. 처음에는 호불호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지만, 결국 그의 혁신적인 디자인 덕분에 BMW는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었다. 그는 기존의 직선 위주의 차체 디자인을 과감히 곡선의 미로 바꾸었다. 이른바 뱅글 버트(뱅글의 엉덩이)라는 트렁크 디자인을 포함한 그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 정신은 여타 자동차 디자이너들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뱅글은 그러나 BMW에 안주하지 않고 2009년 독립해 디자인컨설팅업체 크리스뱅글 어소시이츠를 설립한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제품 디자인 협력을 맺어 또다시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기아차 혁신의 신화,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독일의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기아자동차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맡고 있다. 뮌헨 응용과학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8년에 아우디에 인턴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1980년 아우디에서 외장, 인테리어, 콘셉트 디자인 담당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가 디자인한 아우디 TT는 전문가들로부터 ‘근래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 디자인의 하나’라고 극찬을 받았다. 이후 폴크스바겐의 익스테리어 디자인 부문에서 일하다 2006년에 기아자동차 CDO로 스카우트됐다.
이후 슈라이어는 기아자동차의 모든 차종을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재창조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 기아차는 특징이 없었다. 누구나 딱 보면 단번에 기아차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야 했다.” 덕분에 이제 기아차는 K시리즈로 얘기되는 놀라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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