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완성차, 부품, 타이어 등 국내 자동차 업계 노조가 잇따라 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파업 결의가 반드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7월 경고성 파업과 민주노총의 8월 총파업이 맞물려 있고, 해당 노조 역시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 보다 강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광주, 곡성, 평택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재적 조합원의 88.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100명 가운데 2959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2735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지금까지 총 23차례의 협상을 벌였지만 사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파업을 결의했다. 그동안 노조는 임금 13% 인상,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키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원상회복, 성과금 지급,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지난 2010년 합의사항은 워크아웃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맞서왔다.

금속노조 한국GM 지부 역시 완성차 업계 최초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 시켰다. 지난 2~3일 조합원 1만379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만1620명이 투표해 총원대비 찬성률 84.2%로 가결된 것이다. 찬반투표와는 별개로 협상은 계속 진행돼 꼭 파업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01년 이후 찬성률이 가장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조는 기본급 15만1696원 정액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실노동시간 단축, 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도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두 노조는 오는 10~1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만도지부 역시 최근 쟁의 찬반 투표에서 79.93% 찬성률로 가결됐다. 

sonam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