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점 순이익 대폭 감소
시장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에 돈이 말라붙으면서 외국계 금융투자회사도 수익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투자회사의 서울지점 상당수가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캐피탈증권 서울지점은 올해 1분기까지의 연간 수익률이 전년에 비해 500% 넘게 악화됐다. 전년 334억3995만원 순이익에서 154억6383만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바클레이즈 측은 증권 중개업무 시작에 따른 초기투자비용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악화되자 지난달 말에는 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바클레이즈는 증자 결정으로 자본금 436억5505만원으로 종전에 비해 107억8200만원을 늘렸다.
모건스탠리 역시 수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기간 모간스탠리 서울지점은 위탁매매수수료 비용이 크게 늘면서 순이익이 41.6% 감소한 444억9548만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실적은 더욱 초라하다. 주가 하락으로 펀드 순자산가치가 줄면서 운용 보수 역시 감소한 탓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72억7300만원 적자를 기록했고,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 역시 순이익이 25억4500만원 마이너스를 보였다. 블랙록자산운용도 15억82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슈로더투자신탁은 적자 전환은 아니나 순익이 직전년도에 비해 36%나 줄었다.
반대로 수익이 크게 늘어난 곳도 있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증권은 영업 환경 개선으로 전년에 비해 순익이 30% 이상 급증했다.
문제는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수익이 늘었다 해도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중 국내 영업을 리드해 수익을 올리는 곳은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본사에 송금해버린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크레디트스위스는 200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본사로 송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서울지점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리는 곳 중 하나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2011회계연도 순이익 360억원의 7배에 가까운 2700억원의 본점 송금을 결정해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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