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매달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수입차 판매가 한풀 꺾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6월 동안 전월 대비 판매량이 10%가량 줄어들어 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7월부터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관세 인하가 적용됨에 따라 다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 수입차 판매는 전월 대비 9.7% 감소한 1만578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9196대를 판매한 이후 매달 월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6월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최근 3년간 6월 판매량이 5월보다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는 한ㆍEU FTA의 추가 인하가 7월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수입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독일차 브랜드가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7월이 되면 차 값이 한층 인하되기 때문에 고객이 구매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며 “순연된 고객까지 더해 7월부터 다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판매에서 BMW가 2136대로 브랜드별 1위를 이어갔지만, 판매량은 전월(2985대) 대비 28.4% 감소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전월대비 판매량이 13% 줄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0.5%, 아우디코리아는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측은 “한ㆍEU FTA 여파와 함께 일부 브랜드가 물량 부족을 겪으면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차업계는 7월부터 가격 인하에 힘입어 판매량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모델에 따라 30만~290만원 차량 가격이 인하되며, BMW도 7월부터 90만~250만원 가량 차 값이 떨어진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6월부터 관세 인하분을 적용해 판매 중이며, 아우디코리아 역시 7월부터 차량 판매 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다.
한편, 6월 동안 BMW 520d가 558대로 베스트셀링 모델을 이어갔고, 메르세데스 벤츠 E300(503대), BMW 320d(342대) 순이었다. 일본차 브랜드 중에선 도요타 캠리(339대)가 4위를 차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올랐다. 캠리는 상반기 누적판매에서도 2853대를 기록, 520d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 수입차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6만2239대로, 전년 동기보다 20.5% 증가했다.
dlcw@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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