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O 시스템 등 첨단사양 적용 엔진·연비 동일 가격대별 경쟁 동급 1위 놓고 마케팅대결 치열
국내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의 절대 강자 기아차 쏘렌토가 더 강력해진 ‘뉴 쏘렌토R’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던 쏘렌토는 지난 4월 현대차가 내놓은 3세대 신형 ‘싼타페 DM’에 밀려 5월과 6월 두달간 지존(월별 판매 1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맛 봤다. 형제 집안인 만큼 두 SUV는 엔진(R엔진 개량형)과 연비(최대 17.0km/ℓ)가 동일하지만 트림별 가격대는 쏘렌토가 최저가는 더 낮고, 최고가는 36만원~86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자동차는 10일 경제성과 성능을 한층 향상시키고,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유보(UVO)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한 ‘뉴 쏘렌토R’을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2002년 1세대 쏘렌토, 2009년 2세대 쏘렌토R에 이어 기아차가 세 번째로 선보인 ‘뉴 쏘렌토R’은 차명에서 알 수 있듯 신규 플랫폼 적용 신차급 수준의 상품성 강화가 이뤄졌다. 최고출력 184마력(ps), 최대토크 41.0kgㆍm의 R2.0 디젤 엔진과 최고출력 200마력(ps), 최대토크 44.5kgㆍm의 R2.2 디젤 엔진 등 2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또한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등 다양한 신기술로 연비 효율을 크게 높여, ▷2.0 모델은 17.0km/ℓ ▷2.2 모델은 16.1km/ℓ에 이른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7인치 컬러 TFT-LCD 패널을 내장한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국내 SUV 최초로 적용했다. 8인치 대형 내비게이션에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 시스템을 탑재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시동, 공조 제어 등의 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의 3열 활용도를 고려해 2.0 모델 일부 트림에 5인승 모델을 신규로 운영하고 3열(7인승)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도록 했으며, 또한 2.0 모델에도 4륜 구동(4WD)형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2.0 2WD 모델 2645만~3430만원, ▷2.0 4WD 모델 2855만~3640만원, ▷2.2 2WD 모델 2833만~3595만원, ▷2.2 4WD 모델 3051만~3813만원. 기존 쏘렌토R에 비해선 ‘뉴 쏘렌토R’이 최저가는 15만원, 최고가는 88만원 비싸졌다.
더 강력해진 ‘뉴 쏘렌토R’의 복귀로 현대차 싼타페 DM의 판매량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싼타페는 지속적으로 쏘렌토에 판매량이 밀렸다. 그러나 현대차가 4년 4개월의 연구기간과 43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출시한 신형 산타페DM의 선전으로 지난 5월 7809대가 팔려 쏘렌토(2344대)를 눌렀다. 급기야 6월에는 판매량(1만423만대)이 1만대를 넘어서며, 쏘렌토(3179대)를 3배 이상 앞질렀다. 국산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차 입장에선 어느 정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이 불가피한 형국”이라며 “다만 1위라는 상징성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마케팅 대결이 한층 거세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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